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21일 `국유기업 2010년도 운영정황‘ 보고서를 발표해 지난 해 국유기업들의 순이익은 총 8522억 위안(약 153조3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8%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페트로차이나는 순이익이 총 796억2000만 위안(한화 약 14조3300억원)으로 국유기업 중 순이익을 가장 많이 낸 기업으로 꼽혔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300억 위안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반면 지난 2009년 순이익 1위를 차지한 차이나모바일은 순이익이 전년 대비 137억 위안 감소한 658억8000만 위안(한화 약 11조8600억원)으로 페트로차이나에 밀린 2위에 그쳤다.
이밖에 시노펙(中石化)이 순이익 516억4000만 위안(한화 약 9조2900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으며, 중국해양석유총공사(中海油)와 국가전력망(電網)공사가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한편 이처럼 대형 석유 국영기업들이 작년에 거액의 이익을 낸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이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일부러 석유값을 인하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에서는 지난 9일 중국 당국이 유가를 인하한 이후 석유 국영기업들이 국내 공급 량을 줄이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주유소에 공급되던 유류가 끊겨 '유류대란'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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