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기간 서울 주거유형의 축은 단독주택에서 아파트로 옮겨졌다.
서울시는 ‘서울시민의 날(10월 28일)’을 맞아 지난 1980년부터 2010년까지 시민의 생활상태 변동을 담은 ‘통계로 보는 서울시민의 생활상 변화’를 23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30년간 서울 시내 가구 증가율은 90.8%로 인구증가율(15.3%)보다 6배 높았다. 평균 가구원수도 같은 기간 4.47명에서 2.7명이 됐다.
1~2인 가구 비중은 14.9%에서 46.7%로 높아진 반면 5인 이상 대가구 비중은 46.2%에서 7.8%로 낮아졌다. 1인 가구도 같은 기간 8만2477가구(4.5%)에서 85만4606가구(24.4%)로 10배 가량 늘었다.
대가족이 줄고 소형 핵가족이 증가한 이유로는 미혼, 이혼(별거), 저출산, 고령화 등이 원인인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가구가 거처하는 주택형태는 1980년 단독주택이 80%로 대부분이었고 아파트는 10.7%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아파트 거주 가구 비중은 41.1%로 크게 높아졌고 단독주택은 37.2%로 줄었다.
인구 비중은 0~14세가 31.2%에서 지난해 14.1%(135만5303명)로 17.1%포인트 줄었고,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은 2.5%에서 9.6%(92만8956명)로 7.1%포인트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배우자가 있는 인구는 지난해 449만2568명(54.3%)이었으며 미혼 295만2687명(35.7%), 사별 49만5075명(6%), 이혼 33만5849명(4.1%)이었다.
1980년과 비교하면 미혼인구는 36.1%(78만3566명), 이혼인구는 847.4%(30만398명)나 증가했다.
30대 미혼인구는 1980년 5만6169명에서 지난해 65만6814명으로 12배 가량 늘어나 30대 인구의 결혼이 크게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이혼 인구의 비중은 30대 이하는 50.4%에서 13.7%로 감소했으나 50세 이상은 15.1%에서 49.7%로 치솟아 전체 이혼인구 중 반을 차지했다.
12세 이상 중 통근하는 여성은 52만3천838명에서 192만9천818명으로 3.7배(140만5천980명) 늘었고 여성 통근률은 16.5%에서 43.5%로 상승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여성의 취업률과 학력수준도 높아졌다.
1980년 출근하는 시민 10명 중 2.6명 수준에 불과했던 여성은 지난해 10명 중 4.3명으로 늘어났다. 25세 이상 인구 중 대학 이상 여성의 비중도 30년 전 27.6%에서 지난해 45.8%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서울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15세 이상 ‘서울 토박이’ 비율은 1980년 25.1%에서 30년이 지난 지난해 40.3%로 늘어났다.
출생지에 상관없이 서울을 고향으로 느끼는 시민은 78%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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