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관계자는 안 원장이 이날(23일) 저녁 박 후보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주고 싶다. 어떻게 도움을 드릴지 내일까지 고민해서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21일 오전 박 후보와 안 원장이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에서 배석자 없이 30분 정도 만나 안 원장이 이 자리에서 선거 흐름이 걱정되고, 지나친 인신공격이 진행되는 것에 대해 박 후보를 위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후보와 안 원장은 지난 21일 오전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단독 회동을 하고 30분 가량 선거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 후보 측은 “7일 오전 공식 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박 후보가 자택에서 나온 뒤 회동했다”며 “두 사람은 서로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사이여서 배석자 없이 만났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 자리에서 "여전히 박 후보를 응원한다. 열심히 하시라" 등의 격려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와 안 원장이 이날 만난 자리에서 선거지원 여부나 방식 등에 대한 언급을 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실제 박 후보는 지난 22일에는 한강 잠실지구에서 열린 서울공무원가족걷기대회에 참석했다가 "안 원장과 나는 일심동체로 내가 서울시장 보선에서 떨어지면 안 원장도 타격이 있을 것이다. 안 원장도 (선거지원 여부를) 고민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안 원장이 박 후보 지원 활동을 공식화하면 시장 선거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범야권에서는 안 원장의 박 후보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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