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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 8.2% 올랐다..투자수요 사라진 서울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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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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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최근들어 부동산 소비심리를 알려주는 각종 지표들이 호전,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서울지역, 특히 강남구·양천구 등 강남권 일대 집값만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24일 국민은행 '부동산 증감현황'을 보면 올 초부터 이달 17일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8.2% 상승했다. 지방 분양시장이 되살아나고 미분양아파트까지 소진되면서 아파트 거래가 되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부산(18.2%), 군산(17.9%), 전북(14.6%), 세종시가 위치한 충청남도(10.3%)등은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그러나 서울은 같은 기간 -0.2%로 오히려 하락했다. 특히 강남3구를 포함한 강남권 11개구는 -0.3%을 기록, 강북 14개구 하락률 -0.1%보다 하락폭이 훨씬 큰 상황이다. 이달(17일 기준) 들어서도 강남권 집값은 -0.3%로 하락했다.

리얼투데이 조사를 봐도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지난 8월 4주 3.3㎡당 1707만원에서 10월 2주째에 1700만원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지난 10월 3주째에는 1699만원으로 1700만원대가 붕괴됐다.

서울지역의 경우 2008년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정부가 잇따른 규제 완화를 시도했지만 쉽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 주에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 규제 완화라는 발표를 했지만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오히려 가격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3.3㎡당 강남구 평균 아파트 매매값은 10월 2주 3204만원에서 10월 3주째에는 3198만원으로 3200만원이 붕괴됐다.

강동구 평균 3.3㎡당 아파트 매매값은 1955만원에서 10월 3주째에는 1952만원이 형성돼 있다. 서초구는 3.3㎡당 2804만원에서 현재 2803만원이고, 송파구는 3.3㎡당 2351만원에서 2346만원으로 강남권의 아파트 면적당 시세는 모두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서울, 그 중에서도 강남지역은 투자자 중심으로 움직이는 대표적 시장이지만 오를 대로 오른 서울에서는 더 이상 이 같은 수요가 살아나기 힘들다는 얘기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부동산침체 장기화로 투자자들이 사라지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투자중심시장이 냉각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재정위기 등 악재가 여전해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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