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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불신의 덫에 걸린 손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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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4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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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손해율 계산에 바쁜 손해보험업계가 스스로 쳐놓은 불신의 덫에 걸려 가입자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상당수는 교통사고 발생 시 손보사의 과실상계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서울과 경기도 등 6개 광역시에 거주하는 사고 운전자 1014명을 대상으로 경찰, 보험사의 교통사고 확인기능에 대해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보험사가 상대 피해자에게 지급한 보상액이 예상했던 것보다 컸다는 응답이 27.3%에 달했다.

상대 피해자가 보상액을 치료와 차량 수리에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7.8%에 불과했다.

또 피해자의 보험금 과장 청구 경험이 있는 사고 운전자는 경험이 없는 운전자에 비해 교통사고 조사 및 처리 결과를 더 불신했다.

보험 가입자들은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대한 손보사들의 미온적인 반응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손보업계는 올 들어 보험료 인하 요구가 거세질 때마다 계절, 자연 문제를 근거로 손해율 전망치를 내놓았으나 번번이 빗나갔다.

업계는 추석연휴가 끼어 있고 본격적인 가을 행락철이 시작되는 9월부터 손해율이 80%대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손해율은 시간이 갈수록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앞선 8월에도 차량이 대거 몰리는 휴가철인데다 태풍의 직간접적 피해가 예상된다는 점을 들어 손해율 상승을 우려했으나 긴 장마로 차량 운행 횟수가 줄면서 기우에 그쳤다.

업계는 이 같은 양상에도 불구하고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계절에 따른 변동성이 높아 최소 1년 이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교통사고를 처리하는 과정도, 이 같은 사고를 대비해 들어두는 보험의 보험료도 불신의 대상으로 전락한 것이다.

업계는 보다 체계적인 사고처리 시스템과 투명한 보험료 산정기준을 확보해 고객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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