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아직 나에 대해 잘 모르잖아요.”
사랑하는 이성을 위한 고백의 말이 아니다.
최근 출시된 애플 아이폰4S의 여비서(?) 시리(Siri)가 해준 답변이다.
시리는 아이폰4S에 추가된 기본 내장 애플리케이션으로 음성을 이해하고 답변해주는 차세대 음성인식 기술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 등 글로벌 단말 제조사들의 스마트폰 속 기술이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정보기술(IT) 기기의 이용자환경(UI)이 소비자의 감성을 만족시킬 수 있어야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용자의 음성은 물론, 손짓, 표정을 통해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즉 이용자를 알아주는 제품이 나와야 한다는 것.
시리는 이용자의 음성인식을 통해 통화연결은 물론이고 문자메시지 전송, 확인, 메모까지 해준다.
개인 이메일과 스케줄 점검, 웹에서 검색한 내용으로 위치 기반 정보 안내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특징은 이용자의 말을 이해하고 반응한다는 데에 있다.
구글도 앞서 음성 인식 기능을 스마트폰을 통해 선보였다.
구글의 ‘보이스액션’은 2300억 개의 단어를 음성 데이터로 저장해 단어 및 문장 인식률을 95%까지 끌어올렸다.
이를 통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에서 음성으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낼 수 있다.
하지만 보이스액션은 정확한 패턴을 자랑하지만 시리가 제공하는 이용자와의 위트 넘치는 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
스마트폰 기술은 사람의 얼굴도 인식한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합작 스마트폰인 ‘갤럭시 넥서스’는 카메라로 사용자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해제하는 ‘페이스 언락(Face Unlock)’을 채택했다.
삼성의 첨단 스마트폰 기술력과 구글의 소프트웨어 개발력이 총결집된 제품인 갤럭시 넥서스는 더이상 패턴이나 번호를 입력해 잠금을 해제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을 잃어버려도 내부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강력한 보안을 제공한다.
단, 화장이 너무 진하다면 자신의 스마트폰을 인식에 실패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할수도 있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한다.
음식을 먹으면서 손이 깨끗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화를 받지 못해 다시 전화를 해야만했던 안타깝던 상황도 사라졌다.
팬택의 4세대(4G) 스마트폰인 베가LTE에 구현된 모션 인식기능은 새로운 동작인식 UI를 실현했다.
카메라에 탑재된 동작 센서 앞에서 손을 흔들 때 발생하는 명암 차이를 인식하는 모션 인식기능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음식을 만들거나 먹을 때, 장갑을 꼈을 때에도 전화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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