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내년 총선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지식경제부 출신 공무원들이 잇따른 출판기념회를 갖고 이름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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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봉 전 지경부 국장 |
최근 경제자유구역 기획단장을 사퇴하고 경북 구미 출마를 선언한 심학봉 전 국장과 산업자원부 무역투자본부장을 역임한 이승훈 전 중소기업청 차장이 행정경험을 담은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번 출판기념회를 신호탄으로 총선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 전 국장은 지난 13일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아름다운 도전'이라는 자전에세이를 통해 "지금껏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온 제가 이제 20년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려 한다"며 사실상 출사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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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전 무역투자정책본부장 |
앞서 지난 8월 이승훈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32년 공직생활과 그 뒷얘기를 한 권의 책으로 풀어놓았다. '특명 청원경제를 살려라'에는 청와대 근무시절 참모진들의 고민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책에는 김일성 사망 후 경색된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해 베이징 호텔방을 전전하며 진행된 남북 쌀협상 과정 등 숨가빴던 당시의 상황을 진솔하게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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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범도 부산시 정무부시장 |
경남 양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허범도 부산시 정무부시장은 지난 19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에세이 형식의 '눈이 녹고 바람이 몸을 풀면 봄이 날아오더라'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허 부시장은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들어온 뒤 부산중소기업청장, 중소기업청 차장, 산업자원부 차관보,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출신으로 지난해 11월 부산시 정무부시장에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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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재 전 중소기업청장 |
이 밖에도 이현재 전 기획관리실장은 2008년 중소기업청장으로서의 행정경험을 담은 저서 '나는 현장에서 희망을 보았다' 출판기념회를 열어 정계에 진출했다. 이 전 실장은 한나라당 하남시당협위원장이기도 하다. 지경부 장관을 역임한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은 내년 경북 경산에서 3선 고지 도전에 나설 게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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