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2005년·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통계를 바탕으로 지역별 1~2인 가구의 증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국 모든 지역에서 1~2인 가구가 늘어나 총 165만5천997가구가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반면 동기간 3인 이상 가구수는 20만3천703가구 감소해 전체 가구수는 145만2천294가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절대적인 인구가 늘어난 것이 아니라 3인 이상인 가구가 1~2인 가구로 잘개 쪼개졌다는 분석이다.
이들은 새로운 주택 수요층으로 편입해 중소형주택 선호도를 끌어올렸다고 업체는 전했다. 1~2인 가구수는 지역별로 경기도 39만5천765가구, 서울 28만9천939가구, 부산 12만1천634가구, 경남 10만6천57가구가 각각 늘어났다.
특히 부산은 전체 인구가 3% 줄었지만 동기간 1~2인 가구는 2.1배 늘어나면서 신규 분양이 잇따라 높은 청약경쟁률과 계약률을 기록하고 최근 2년만에 매매가격이 31.6% 오르는 등 ‘부동산훈풍’이 지속됐다.
상반기 부산에 공급된 금정산2차 쌍용예가와 이지더원2차, 정관롯데캐슬2차, 구평엘리시아 등은 100% 계약을 마쳤고, 롯데건설이 올해 부산에서 3번째로 분양한 롯데캐슬블루도 계약률 92%를 달성했다.
이어 4분기에도 중소형이 전체 물량의 90%를 차지하는 광안동 쌍용 예가 디오션과 해운대구 중동 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해운대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중소형 강세는 부산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8월 주택건설 인허가 물량은 총 4만856가구로 작년 동월 대비 174.4% 늘어난 가운데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3만3천560가구로 82.1%를 차지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난 5년간 늘어난 주택 수요층의 대부분이 1~2인 가구로 밝혀진 만큼 소형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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