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현지언론 칼럼을 통해 카사트로는 전 의장은 “카다피는 나토군에 의해 심각한 부상을 입었으나 여전히 살아 있었고 결국 무장한 남성들에 의해 암살을 당했다”며 나토의 공격이 카다피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비난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그의 시신은 빼돌려져 전쟁의 전리품마냥 전시되고 있다. 이는 무슬림과 여타 종교의 기본적인 규범조차 어긴 행동”이라며 “잔인한 군사 동맹(나토)은 인류 역사상 가장 신뢰할 수 없는 억압 기구”라고 성토했다.
한편 카다피가 최후를 맞기 직전 시르테를 폭격했던 나토군은 카다피의 소재를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찰스 부처드 나토군 사령관은“당시 공중 폭격한 호위차량에 카다피가 타고 있는지 몰랐다”며 “사실 나는 카다피가 시르테에 있었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면서 나토군 사령관들은 대규모 무장 호위차량이 서부의 친위대와 합류한다는 정보에 따라 공중폭격을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카스트로 전 의장은 1998년 카다피가 수여하는 ‘알-카다피’ 국제인권상을 받았을 정도로 과거 카다피와 친분을 유지했다. 쿠바 정부는 국가과도위원회(NTC)의 정부 대표성을 인정하지 않으며 지난달 리비아에서 외교관들을 철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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