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는 국내 건설공사 기성액을 분석한 결과 2000년 이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오던 기성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25일 밝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각종 지원 등으로 지난해 실질 GDP가 6.2%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제조업을 비롯한 여타산업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건설경기는 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을 이번 조사결과 여실히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거시경제 회복 및 공공부문의 재정건전성이 이슈화되면서 도로·교량 등 SOC시설에 대한 공사발주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또 금융위기 이후 주택경기 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민간건설경기 위축국면이 지속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내건설공사 계약액의 경우도 2009년 10.8% 감소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했음에도 전년대비 1.2% 증가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공종별 기성액은 토목이 도로·교량 등 SOC시설 공사가 부진했으나, 지난해 대거 발주된 4대강 공사가 본격 진행됨에 따라 전년대비 0.2% 증가했다. 건축은 주택부문의 부진이 이어진데 기인해 2.1% 감소했다. 산업설비는 지난해 설비투자 부진에 기인, 전년대비 1.5% 증가에 그쳤고, 조경은 택지조성 및 주택경기 침체로 -13.7%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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