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中 부동산업체 이상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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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5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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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우리 기자) 중국 당국의 강력한 부동산 억제 정책으로 부동산 업체의 수익이 쪼그라들고는 있는 가운데 상당 수 업체가 단기적으로는 자금 압박을 견뎌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5일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보고서를 인용, 향후 12개월 동안은 중국 부동산 업체의 유동성 리스크를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관해 청치셴(曾啓賢) 무디스 아태지역 사무소 부총재 겸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자금순환 사정이 비교적 양호하다"며 "이는 단기적으로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리스크를 버텨내게 해주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무디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중국 본토 부동산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약 1910억위안(한화 약 33조 858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무디스는 또 최근 중국 본토 내 부동산 업체 29개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선급 도시의 부동산 판매량 급감, 해외 채권 발행 및 증시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불가, 해외은행 채무 중 75%만 상환 연기 가능'이 조사의 전제조건이었다.

그 결과 29개 업체 중 23개 업체가 현재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현금흐름도 양호할 것으로 응답하며, 이를 통해 무디스가 사전 예측한 12개월 간 현금 지출액의 150% 이상을 충당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유동성 악화로 보유 현금 및 미래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12개월 내의 이자, 토지료 지불 등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고 답한 업체는 한 곳에 불과했다.

무디스 측은 "이번 조사는 상당히 부정적인 상황을 전제조건으로 설정한 것"이라며 "사실 중국 대다수 부동산 업체들은 국내 은행으로부터 대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내 일부 연구기관은 부동산 업체의 자금 유동성에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다.

장다웨이(張大偉) 베이징(北京) 중위안(中原) 부동산시장 총감은 "주택 재고량과 가격 하락으로 인한 환불 문제 등을 고려할 때 부동산 업체들의 자금흐름에 상당한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장다웨이는 "현재의 부동산 재고량 대비 소비 비율을 따질 때 앞으로 새로운 물량 공급이 없다하더라도 재고 처리하는데만 22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라며 "재고량이 많다는 것은 판매수익금의 정상적 흐름이 둔화되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결국 부동산 업체의 자금 압박을 초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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