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심과 차익실현 매물이 지수 발목을 잡았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9.67포인트(-0.51%) 빠진 1888.6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유럽 재정위기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중 1905.78까지 올랐다. 코스피가 장중 19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9월 1일 이후 50여일만이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코스피는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외국인은 3569억원을 순매수 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82억원·1940억원을 순매도 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793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운수창고(-1.64%) 서비스업(-1.58%) 통신업(-1.39%) 화학(-1.16%) 비금속광물(-1.1%) 운송장비(-1%)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업(2.18%) 종이목재(0.71%) 의료정밀(0.45%) 의약품(-0.43) 등이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한국전력과 신한지주가 각각 2.53%, 2.04% 상승한 반면 SK이노베이션(-2.37%) 현대모비스(-2.23%) 현대중공업(-1.99%) SK텔레콤(-1.54%) 등이 하락했다.
상한가 1개 포함 513개 종목이 오른 가운데 82개 종목이 보합을 기록했다. 하락 마감한 종목은 하한가 10개를 비롯 305개다.
증시 전문가들은 1900선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변동성이 확대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1900선 돌파는 시간문제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조정이 몇차례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점차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시장분위기를 감안하면 코스피 1900선 전후 저항을 지나치게 의식할 필요는 없다”며 “차익실현 매물 등으로 지수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돼도 일부 업종·종목별 반등시도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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