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팬들의 신문지 응원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응원인 '신문지 총채 응원'과 '쓰레기 봉투 응원'이 부산의 도시브랜드로 거듭날 전망이다.
부산시는 응원문화 활용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해 도시브랜드위원회에 이러한 안을 상정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내년부터 롯데 야구팬들의 응원 문화를 부산 관광상품과 연계해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신문지 총채 응원'으로 불리는 롯데 팬들의 독특한 응원 문화는 1990년대 초에 일부 구단에서 막대풍선을 팬들에게 응원도구로 보급하자 응원에 지기 싫은 롯데 팬들이 관중석에 깔고 앉던 신문지를 들고 롯데 응원을 했던 것에서 시작됐다.
이 응원법은 처음에는 막대처럼 말아서 흔드는 형태였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말총처럼 찢어 응원도구로 쓰는 스타일로 차차 변화됐다.
'쓰레기 봉투 응원'은 신문지 총채 응원과 다른 형태로 시작됐다. 팬들이 응원도구로 쓰다가 버린 신문지가 늘어나면서 골머리를 앓던 구단이 경기 후반부에 쓰레기봉투를 관중에게 직접 나눠준 것이 계기가 된 것이다.
팬들은 이 봉투를 풍선처럼 만들어 머리에 올리거나 머리띠처럼 리본으로 접어 머리에 두른 것이다. 현재는 새로운 응원 형태로 자리잡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사직야구장의 응원은 부산의 역동성과 열정을 잘 표현하고 있어, 이를 어떻게 도시브랜드화할지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말하며 "시민들이 다양한 의견을 내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구체적 안이 마련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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