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강소형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상속세를 완화하고, 제조업 중심의 육성책에서 벗어나 IT와 서비스 업종으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오키드룸에서 한국표준협회 주최로 열린 조찬간담회에 참석한 손 회장은 “우리나라 중견기업 지원 제도에 개선할 여지가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는 중소기업에 대해 상당히 강력한 지원 정책을 쓴다”면서도 다만 “기업이 성장하면 이런 지원이 뚝 끊기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때문에 중소기업을 졸업하지 않으려고 기업을 쪼개는 편법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면서 “대한상의도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에 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려달라고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강소기업 육성의 방안으로 가업승계를 통한 장수기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상속세 등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손 회장은 “장수기업을 늘리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상속세를 대폭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면서 “이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지 ‘대물림 특혜’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에서는 100년 이상된 기업이 5만개가 넘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단 2개 뿐”이라고 예를 들면서 “기술이나 경영기업 등을 대대로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장수기업이 많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육성정책이 제조업 중심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업종 등으로 지원의 폭이 넓어져야 한다”고도 했다.
한편 표준협회는 이날 오전 7시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인 손 회장을 초청해 ‘우리 중소기업의 현황과 강소기업으로의 성장과제’란 주제로 최고경영자 조찬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대영씨앤티와 범우화학공업주 등 국내 기업 CEO 및 임직원 관계자 약 117명이 참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