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이제는 총선정국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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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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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내년 총·대선 전초전 성격인 10·26 재보선이 끝남에 따라 여야는 본격적인 19대 총선 대비체제로 들어가고 있다. 여권은 현정부 실정에 등 돌린 민심을 잡기 위해 경쟁력 있는 40∼50대 새인물 공천에 적극 나설 태세다.

이에 맞서 야권은 시민사회 진영과 제정파간 대통합과 연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이번 재보선에서 몸풀기를 끝낸 유력 여야 대권주자들은 전국 조직세 확장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우선 내년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 비롯해 수도권 등에서 고전이 예상되는 만큼 경쟁력 있는 인물을 선제적으로 공천해 승기를 잡을 방침이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26일 “재보선이 끝났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빠르게 공천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연내 공천 마무리를 목표로 새인물을 적극 찾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특히 고령인사들을 배제하고 지역에 오래 거주하고 전문직에 종사한 인물, 다양한 직능 종사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비(비)정파’ 성향 중도층의 정치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선 대중성이나 스타성 보단 지역 전문성을 가진 인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지역의 현실과 이해 등을 제대로 알고 대처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텃밭 영남권의 공천개혁에 이어 수도권도 신인 물로의 대규모 물갈이가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외연 확대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이번 재보선을 치르면서 시민사회 진영의 위력을 실감했기 때문에 보수단체들과의 정치적 연대를 공고히 해 보수총결집을 통해 중도층도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당 고위 관계자는 “홍준표 대표는 외연확대를 통해 보수층과 중도층을 적극 끌어안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연대 보수대연합 등 엄청난 변화가 올 수도 있다”고 했다.
 
 야권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대통합의 물결로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면서 민주당 등 제야당은 입지가 흔들렸다. 반면 시민사회진영은 ‘안풍’(안철수 바람)을 타고 정치데뷔전을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야권성향의 제정파와 시민사회진영은 민주·개혁진영 통합을 이뤄 한나라당과 일대일 구도를 형성하겠다는 각오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측은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통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야권 제정파가 연대해야 이긴다는 느낌이 강한 만큼 정교한 통합논의를 통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당 박지원 의원도 “민주당이 어떠한 손해를 보더라도 무조건 다른 야권세력과 연대하고 통합해 한나라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라는 게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라며 야권 대통합을 역설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등 야당과 시민사회진영은 통합 논의 과정에서 총선 지분나누기 등 난제를 빠르게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손학규 민주당 대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유력 대권주자들의 정치행보도 가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이들은 이번 재보선을 통해 워밍업을 끝낸 만큼 본격적으로 전국 조직세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짙다. 우선 손 대표와 안 원장은 수도권을, 박 전 대표와 문 이사장은 영남을 각각 거점으로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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