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銀 총재 “개도국, 충격완화 프로그램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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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6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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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는 많은 개발도상국이 유럽 채무위기의 여파로 타격을 받았다면서 빈곤층이 받는 충격을 완화해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26일 밝혔다.
 
 필리핀을 방문 중인 졸릭 총재는 "지난 8월 이후 많은 개도국에서 수출 부진과 주가 하락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졸릭 총재는 2007년부터 필리핀 정부가 빈곤층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조건부 현금지원’ 정책과 관련, “어려운 상황이 어디서 비롯되는지와 관계없이 국민을 보호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정책은 자녀를 정기적으로 학교에 보내고 건강 검진을 받는 조건으로 정부가 빈곤 가정 한 곳당 매달 최고 1400페소(약 3만7000원)를 지급하는 형태로, 멕시코나 브라질 등에서도 성과를 냈다.
 
 졸릭 총재는 오는 27일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부패와 가난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개혁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지역은 2008년 금융위기 때 다른 지역에 비해 빨리 회복됐지만,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위기에 대응할 재정 여력을 이전 금융위기 때 상당 부분 소진했고 물가 상승률마저 높아진 점을 들며 아시아도 새로운 경기 침체 국면에 잘 대비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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