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시청자 감동사연 "이제 살고싶은 욕심도"…"부모님 마음 모르는척해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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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6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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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시청자 감동사연

'1박2일' 시청자가 삶의 의미를 되찾았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해 누리꾼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25일 새벽 KBS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 '감사합니다. 일박이일 만들어 주시는 분들..'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자신이 심각한 우울증 환자임을 밝히며 "이 글을 쓰기까지 남들과 다르게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죽음을 바라는 삶은 생각보다 치열합니다. 이제 겨우 28살인 저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마음은 찢어지고 썩어 문드러짐을 차마 모르는 척 해 왔습니다."라고 글을 이었다.

이어 "어머니가 '1박 2일'을 좋아한 탓에 몇 번씩 봐 오다가 '시청자투어'를 보면서 무언가 깨달았습니다. 시청자투어.. 90살 100살.. 더 많은 102살.. 저는 딱히 그럴듯한 이유 없이 나도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히 들게 됐어요. '살아야겠다'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어머니는 '1박 2일'을 종교 같이 기다리세요. 동생이 다른 프로그램 보자고 해도 '누나가 살고 싶어진다잖아'라고 말하세요"라고 전했다다.

아울러 "이젠 조금씩이라도 살고 싶은 욕심이 생겨요. 저도 대한민국 이곳저곳 여행하며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싶어요. '1박 2일'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아서 이 감사한 은혜 갚겠습니다"라고 고백했다.


덧붙여 과거 자신의 자살기도로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렸던 사연을 밝히며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1박 2일 시청자 감동사연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예능 프로그램도 무한감동을 줄 수 있군요", "생명은 소중한 거랍니다! 힘내시고 열심히 사세요", "우울함을 깨버리고 세상으로 나오세요", "훈훈한 이야기 고마워요~ 힘내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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