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당선자는 이날 안국동 캠프에서 가진 당선 기자회견에서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선택했다”며 “시민의 분노, 지혜, 행동, 대안이 하나의 거대한 물결을 이뤄내 승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과 변화의 길에서 함께 한 민주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시민사회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연대의 정신은 시정을 통해 구현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당선자는 “시민이 시장이라는 정신은 온전히 실현됐다”며 “1995년 시민의 손으로 서울시장을 직접 뽑은 이래 26년 만에 드디어 이번 선거에서 ‘시민이 시장입니다’라는 민주주의의 정신을 완성했다”고 했다.
또 ‘서울, 사람이 행복합니다’를 시정의 좌표로 제시하면서 “사람과 복지 중심의 시정이 구현될 것이다. 제일 먼저 서울시의 따뜻한 예산을 챙기겠다”며 “취임 즉시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시의원들과 생각을 조율해 겨울의 월동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내 삶을 바꾸는 첫 번째 시장‘이라는 선거 구호를 상기시킨 후 “시민의 삶 곳곳의 아픔과 상처를 찾아내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보편적 복지는 사람 중심의 서울을 만드는 새로운 엔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 당선자와의 일문일답
▲ 향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관계는
“이미 말씀드렸다 시피 안 원장과의 관계는 오랜 신뢰관계에 기초해 이번 선거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 같은 신뢰관계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다.”
▲민주당 입당에 대해서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위시해 민주당이 바닥부터 현장까지 정말로 열심히 뛰어줬다. 신세를 많이 졌다. 저는 민주당이 앞으로 민주주의의 맏형으로서 야권의 맏형으로서 혁신과 변화를 주도하는 정치 정당의 역할을 계속 해나가실 것이라고 보고 그 과정에서 함께 하겠다.”
▲가장 생각나는 사람은
“너무 많은 분이 생각난다. 우선 가족들, 이번 선거가 보셨던 것처럼 참 어려운 것들이었다. 이른바 네거티브라 하는 그런 선거로 치달았고 과정속에서 제가 당한 것이어야 제가 참을 수 있지만 가족들이 당한 것은 너무 미안하고 슬펐다. 지금으로서도 미안한 마음이 들고 선거과정에서 여기 계시는 야권의 정치 지도자들 또 그 정당의 당원들 정말 하나가 되어 하는 모습에 대해 감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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