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봇산업대전, 국제로봇콘테스트, 국제로봇콘퍼런스를 통합돼 올해로 6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167개사가 참여해 750개 부스에서 각종 로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가상의 로봇마을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로봇도시를 마련해 시민들의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5670㎡ 규모로 조성된 ‘로보시’에는 식당, 경찰서, 우체국, 마트, 병원, 소방서 등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33종의 로봇이 전시된다.
병원에서는 로봇이 3D로 치아를 스캔한 후 맞춤형 치관(齒冠)을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다.
1분 만에 자동차에서 2.2m 높이의 로봇으로 변신하는 트랜스포머 로봇,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 살수로봇 등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개막식에서는 한국의 키보, 프랑스의 나오, 미국의 찰리, 영국의 로보데스피안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4개가 함께 무대에 올라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고 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처음 공개되는 키보는 울고, 웃고, 찡그리는 등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으며 상대의 얼굴, 위치, 음성 등을 감지할 수 있는 인식 장치를 탑재하고 있어 원활하게 인간과 상호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신제품 런칭쇼에서는 포스코엠텍의 철강 포장로봇, 로봇앤드디자인의 인공치관 의료장비 로봇, NT리서치의 혈액이송로봇, 아이로봇(미국)·유진로봇·마미로봇의 청소용 로봇 등 총 17개 신제품이 공개된다.
첫 날 열리는 국제로봇콘테스트에는 24개 종목에서 총 4천300여 팀이 참가하며, 26-29일 열리는 국제로봇콘퍼런스에는 23개국 7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4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28일에는 한국 출신의 로봇공학자인 데니스홍 버지니아 공대 교수와 작가 복거일 씨가 시각장애 학생 등 사회 소외계층 어린이들에게 특강을 할 예정이다. 로봇과 비디오 아트를 접목시킨 고(故) 백남준의 작품을 선보이는 ‘로봇을 사랑한 백남준 특별관’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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