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수입국 사무관으로 출발, 주로 산업정책보다는 무역·통상 업무를 다루는 분야에서 활약했다.
1990년대를 풍미한 핵심 파트로서 이곳을 거치지 않으면 승진하기 어렵다는 말이 뒤따르던 상역국에서 수출을 주도하고 지원하는 일에 집중했다.
노무현 정부에서도 산업자원부 홍보관리관을 지내면서 첨예한 대립각을 연출했던 언론과 관계에서도 무난한 업무처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명박 정부 들어 2008-2010년 중소기업청장을 맡아 연구개발(R&D)과 벤처형 혁신에 빼어난 면을 보이는 중소기업을 중점 육성하는 정책에 공을 들였다.
올해 코트라 사장에 취임하면서는 수출 진흥을 위한 해외 거점 확장에 진력했다.
어지간해서는 역정을 내지 않아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괄괄하기보다는 온후하고 차분한 리더십으로 조직을 이끈다는 평가다.
초유의 정전사태로 수장을 교체하던 아픔을 겪은 지경부가 이번 홍 장관 내정에 거는 기대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지경부의 한 국장은 이날 “지경부로서는 한마디로 대환영”이라며 "김대중 정부 때 신국환 장관, 노무현 정부 때 이희범 장관처럼 지난 정부들에서 우리 부처 출신 장관들이 배출됐었다”면서 “이명박 정부 때에도 그 전통이 이어지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내정자가 화 내는 일을 본 적이 없다”면서 “직급이 올라갈수록 빛을 발하는 온후한 리더십으로 후배들이 많이 따른다”고 귀띔했다.
가족으로 부인 박지영씨와 2남이 있다.
▲충북 청주(58) ▲경기고 ▲서울대 무역학과 ▲주(駐)미국 상무관 ▲부산·울산 지방중소기업청장 ▲동북아시대위원회 외자유치경제협력팀장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무역투자정책본부장 ▲중소기업청장 ▲코트라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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