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신임 서울시장은 선거내내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해온 것처럼 27일 첫 출근 교통수단도 지하철을 택했다.
앞서 새벽 6시30분부터 동작구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서민들을 만난 박 시장은 국립현충원을 들러 지하철을 이용해 오전 9시께 서울시청 별관에 도착했다.
첫 업무는 예산안을 포함한 시정현안에 대해 업무보고를 받는 일이었다. 이와 함께 다음달부터 초등학교 5·6학년 무상급식 예산을 지원하는 내용의 결재서류에 서명했다. 박 시장의 첫 결재였다. <관련기사 20면>
다음달 10일이 제출 기한인 예산안에 대해서는 “서울시의회와 중간협의도 하겠지만 우리 안이 어느 정도 완성돼야 하니 특별히 신경 써 달라”면서 “복지는 예산이 수반돼야 하고 부채도 줄여야 하니 중장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어 시의회 의원들과 가진 오찬 자리에서는 무상급식 조례와 서울광장 조례에 대해 오세훈 전시장이 제기한 대법원 소송을 28일 취하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세훈 전 시장 내내 갈등의 골이 깊었던 시의회와의 화해를 자처한 것이다.
오후에는 국회 당대표실을 찾아 손학규 대표 등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독자신당을 꾸릴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일축했다.
박 시장은 “일부 언론에서 제3정당론을 이야기하는데, 그런 것(계획) 있었으면 민주당과의 경선 했겠나”라고 말한 뒤 “어쨌든 민주주의를 지켜온 민주당을 중심으로, 다른 야권이 통합하고 연대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분간 대규모 인적개편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캠프 권오중 상황실 부실장은 “연말까지 일부 인사이동은 있겠지만 대규모 인적개편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며 “인수위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연말까지 불필요한 갈등은 없애는 ‘로우키 전략’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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