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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공간을 열어주는 영화 '트리 오브 라이프'-'위대한 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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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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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올 가을 사색의 공간을 열고 그 깊이를 더해주는 영화 두 편이 한국을 찾아왔다.

아름다운 영상미를 바탕으로 우주의 탄생과 한 가족의 역사를 다룬 영화 '트리 오브 라이프', 교황청이 승인한 신의 계시를 받은 최초의 수녀 ‘힐데가르트’ 의 생애와 업적을 최초로 다룬 영화 '위대한 계시'가 개봉한다.


◆브래드피트-숀펜 주연 '트리 오브 라이프'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브래드 피트와 숀 펜의 동반 출연으로 일찍부터 화제를 불러모아 온 영화 '트리 오브 라이프'는 테렌스 맬릭 감독의 6년만의 신작이다. 10대 소년의 살인 행각을 통해 미국 사회를 묘파한 수작 ‘황무지’(1973)로 데뷔한 그는 ‘천국의 나날들’(1978)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철학적인 전쟁영화 ‘씬 레드라인’(1999)으로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받았다.

27일 개봉한 이 영화는 1950년대 텍사스 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가족의 이야기로,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관계 속에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오해와 아픔의 시간을 거쳐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철학교수 출신인 맬릭은 영화를 통해 철학과 종교를 풀어낸다. 선한 자의 고통을 다룬 구약성서 ‘욥기’의 한 구절로 시작하는 ‘트리 오브 라이프’는 잭의 아버지(세속적이고 이기적인 세계)와 어머니(은총과 절제의 세계)의 세계로 이원화해 세상을 보여준다.

특히 영화의 초반 15분간 펼쳐지는 ‘생명의 역사’에 관한 영화 속 영화는 영상시인이라 불리는 테렌스 맬릭 감독만의 강렬하고 아름다운 이미지의 향연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시적인 아름다움과 풍부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트리 오브 라이프>는 2011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다.


◆천년이 지나서야 드러낸 위대한 여성,'위대한 계시'

여성의 활동이 극도로 제한되던 중세 시대,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고 용기 있게 신의 목소리를 전하며 천재적인 예술활동을 펼쳐 천주교 내에서 절대적인 성녀로 추앙 받고 있는 ‘힐데가르트 폰 빙엔’이 있었다.

'위대한 계시'는 지금껏 다루어지지 않았던 위대한 여성 힐데가르트의 생애를 최초로 다룬 영화다.

십일조로 수녀원에 맡겨진 8살 힐데가르트의 어린 시절부터 신의 계시에 의지하며 하느님을 향한 겸허한 믿음으로 세상을 보다 밝게 만든 노년 시절까지, 그녀의 업적과 생애를 담고 있다.

영화는 천상의 계시를 받은 힐데가르트가 남성위주의 중세 기독교 사회의 높은 벽을 뛰어 넘어 교황청이 인정한 ‘하늘의 비전을 보는 자’로 최초의 인정을 받기까지 그녀가 보여준 흔들림 없는 믿음과 굳건한 의지를 정교하게 따라간다.

또한 교황청의 승인 후, 3권의 신학서, 2권의 치료법, 5백여가지의 식물, 동물, 광물에 대한 자료, 그리고 이를 활용한 보석치료, 77편의 작곡, 3백통의 편지와 전기 저술 등 단테,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차르트, 바흐와 같은 후대의 예술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그녀의 가치관과 예술작품들은 영화 속에서 생생하게 재현되어 화면을 가득 채운다. 개봉은 11월 24일.수입 ㈜풍경소리.배급 프리비젼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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