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내달에도 2000선 도달 시도…'유럽위기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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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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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코스피가 다음달에도 2000선 등정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합의로 인해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8월15일 이후 처음으로 1940선을 회복을 타진하고 있다. 장중에는 1940선에 안착하기도 했다. 이달 들어 지난 27일까지 8.61% 급등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많이 잦아진 덕분이다.

EU 정상들은 27일(현지시간) 10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유럽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그리스 국채 탕감(헤어컷) 비율은 기존 21%에서 50%로 상향 조정됐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보증 규모도 1조유로 이상으로 확대됐다. 1060억유로 규모의 은행 자본확충 등에도 합의했다.

내달엔 2000선 회복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박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진정되는 시점에 들어서면 시장의 관심은 다시 G2 경기로 모아질 것”이라며 “유럽위기가 완화되며 1900까지 반등한 코스피지수는 중국의 긴축 완화 및 정책 전환에 대한 기대가 가세하며 올해 말까지 2000 돌파와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재정위기 완화로 인한 투자심리 완화 효과는 대부분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고, 이후에는 미국 경기 개선이 상승세를이끌 것”이라며 “4분기는 계절적으로 미국 소비가 증가하는 시기인데다 중국 긴축 기조 완화 기대까지 더해져 코스피지수가 연말께 2100까지 오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주식보유 비중이 90% 수준에 머물러 있어 추가 매수 여력을 기대할 만 하기 때문에 수급상으로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숨가쁘게 올라온 만큼 단기 흔들림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만만치 않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직 시장의 흐름은 베어마켓랠리(약세장 속 일시 반등)로 판단되고 유럽 재정위기를 위한 해결안의 실질적 액션플랜은 빠져있어 이후 허점들이 부각될 수 있다”며 “현 시점에서 추가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선 가시적인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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