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코스닥시장 불공정거래 비중이 전체의 70%를 상회해 여전히 불건전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감원이 연초부터 올 3분기까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건을 조사·처리한 건수는 14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150건 대비 5건(3.45%) 늘어난 것이다.
불공정거래 조사결과 중대한 위법사항이 발견돼 증권선물위원회 의결을 통해 검찰에 이첨(고발·통보)된 사건은 102건으로 전체 불공정거래의 70.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건수 기준으로는 1건 늘었지만, 비중으로는 전년 67.3%보다 0.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검찰에 고발·통보된 불공정거래 가운데 위반유형별로는 부정거래 행위가 모두 22건으로 전년 같은 때(10건) 보다 크게 증가했다. 시세조종·미공개정보 이용 행위는 각각 31건으로 지난해(37건·36건) 보다 다소 감소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시장이 모두 75건으로 유가증권시장 19건보다 크게 앞섰다. 파생상품시장에서는 작년 4건보다 2배 가까이 늘어 모두 7건이 적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부정거래 행위가 늘어난 것은 상장사 경영진 허위공시, 일반투자자의 풍문유도, 인터넷 방송 허위사실 유포 등이 증가한 영향”이라며 “특히 코스닥시장에서의 불공정거래가 전체의 74%를 차지해 투자 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