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알페온 e어시스트와 말리부 출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대차 그랜저·쏘나타를 비롯해 기아차 K7·K5, 르노삼성 SM7·SM5 등 각 사의 대표 모델이 포진된 두 세그먼트 시장은 국내 최대 격전지로 꼽히기 때문이다.
한국지엠은 그 동안 약세를 보여 왔던 시장에 글로벌 모델을 새롭게 선보이며 공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대를 선언했다.
쉐보레의 글로벌 중형 세단 말리부(한국지엠 제공) |
◇국내 준대형 최초 하이브리드
알페온 e어시스트는 글로벌 GM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국내 최초 준대형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알페온 e어시스트에 장착된 전기모터는 최고 23.9마력 엔진 동력을 보조해 가속 및 등판 성능을 한층 배가시켰다. 특히 e어시스트 시스템에 최적화된 6단 자동변속기도 변속 응답 시간을 줄이고 동력 전달 효율을 끌어올렸다.
또한 회생제동 및 공회전제한 기능을 통해 기존 알페온 모델보다 연비는 25%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2% 감소시켰다.
새롭게 장착된 보조오일펌프 장치는 정차 시 엔진이 꺼져 있어도 즉각적인 트랜스미션 응답을 통해 신속하고 안정적인 가속 성능을 제공한다.
한국지엠은 알페온 e어시스트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배터리·모터 등 e어시스트 부품에 대해 8년 또는 16만km의 국내 최장 보증 기간을 적용했다.
마이크 아카몬(Mike Arcamone) 한국지엠 사장은 “고성능 고효율을 실현한 알페온 e어시스트가 하이브리드 차량 대중화에 기여해 국내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보다 더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지엠은 하이브리드 차량을 포함한 친환경 차량 개발에 박차를 가해 확대되고 있는 그린카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페온 e어시스트 주행 장면(한국지엠 제공) |
◇쉐보레 라인업 이끌 글로벌 세단
말리부는 지난 1964년 데뷔 이래 7세대에 걸쳐 850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한 북미 중형 세단의 상징이다. 북미를 넘어 글로벌 모델로 새롭게 선보이는 8세대 말리부는 전 세계 가장 먼저 한국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한국지엠은 치열한 국내 중형 세그먼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말리부에 다양한 소비자 요구와 시장 트렌드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말리부는 카마로(Camaro)와 콜벳(Corvette) 등 쉐보레의 스포츠카에서 얻은 영감을 적용해 혁신적이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완성시켰다.
스포티한 외형과 달리 인테리어는 장시간 주행에도 편안함을 느끼도록 정교하게 설계됐다. 듀얼 콕핏(Dual Cockpit) 인테리어 레이아웃은 항공기 조종석처럼 운전석과 동반석이 각각의 공간으로 분리되면서도 일체감이 느껴지도록 감싸고 있다. 이와 동시에 시트의 어깨 및 엉덩이 부분에 넉넉한 여유 공간을 확보해 한층 포근하고 편안한 실내를 연출했다.
말리부는 다양한 흡음재 및 차음재를 적용해 실내로 유입되는 타이어 및 노면소음을 차단했다. 또한, 소음 저감형 사이드 미러 디자인과 차음 유리창, 흡음 패드 등을 통해 실내 정숙성을 확보했다.
글로벌 모델로 개발된 말리부는 도심과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주행 환경을 구현한 GM 연구개발센터에서 수많은 주행 테스트를 거쳐 개발됐다. 부드러우면서도 정교한 응답성의 전자 조향 장치와 전륜 맥퍼슨 스트럿(MacPherson strut), 후륜 4링크(4-link) 서스펜션은 어떤 상황에서도 안정된 주행 성능과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외 말리부는 안전성을 위해 차체 65퍼센트에 초고장력 및 고장력 강판으로 설계했으며, 차선이탈 경고장치를 비롯한 듀얼 프리텐셔너(Dual Pretensioners), 락킹 텅(Locking Tongue), 페달 분리 시스템 등이 다양한 첨단 안전 시스템이 동급 최초 적용됐다.
아카몬 사장은 “말리부는 매력적인 스타일과 안락한 실내 공간, 탁월한 핸들링과 최고 수준의 안전성 등을 두루 겸비하고 있어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제품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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