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랠리 강화...코스피 2000P 안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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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3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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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국내증시는 이번주 상승 추세를 이어가면서 2000선 재탈환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발표될 국내외 경제지표는 다소 악화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 더블딥(이중침체) 우려 완화가 이를 충분히 상쇄시킬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4일(현지시간) 예정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도 증시 흐름을 결정하는 주요 이벤트로 꼽혔다.

코스피 1900선 이상에서도 반등이 기대되는 업종에는 은행·자동차·필수소비재·중국소비 관련 수혜주 등이 추천됐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주(24~28일) 3%이상 오르며 1930포인트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유럽증시는 지난 주말 혼조세를 보였지만 추세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지난주 빅 이벤트였던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다소 구체성이 결여됐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남유럽 문제 해법에 대한 어느 정도 정책적인 진전이 표면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이번주 발표될 국내외 경제지표는 기대만큼 호전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산업생산, 경기선행지수, 수출 등이 발표된다. 미국은 공급자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유럽과 중국은 구매관리지수(PMI) 등이 예정돼 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유럽발 금융위기 우려감 등으로 수출 증가율이 낮아지는 한편 건설·설비투자 둔화로 산업생산과 선행지수도 다소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유럽도 관련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올 경우 경기침체·재정위기 우려가 다소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주 예정된 G20 정상회담 등 이벤트가 심리적인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점쳤다.

또 이번주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유럽중앙은행(ECB)과 호주가 금리인하에 나서면 연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3차 양적완화(QE3) 시행 가능성을 높여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호주는 금리 인하가 예상돼 리플레 정책 확산 기대감을 강화시킬 것으로 보이나, ECB 회의에서는 금리동결 관측이 우세하다”며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과 유동성 공급 관련 추가 조치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2000선 재탈환 가능성은
EU에서 G20 정책공조로 이어지면서 증시에 안도랠리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1900선 안착은 물론 2000선 재탈환 가능성도 제기됐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EU정상회담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완화시키는 커다란 계기를 제공했다”며 “금융시장 안도랠리가 이어지면서 이번주 코스피는 최대 2020포인트도 가능할 것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3개월 코스피 예상 지수대를 1830~2150포인트로 잡았다. 이어 11월은 지난 8~10월 어려웠던 시기를 뒤로 하고 꼬인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이므로 매수를 전제로 한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차익매물 출회에 따른 단기 조정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유욱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 관점에서 코스피는 1900대 안착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1970~2000포인트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저항대와 보조지표에 나타난 과열 신호,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 소화 과정에서 추격매수는 자제하고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60일선을 회복하는 등 강한 추세회복 강도를 고려하면 조정폭은 크지 않겠지만 단기과열 해소와 시장에너지 보강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종목 키워드는 밸류에이션·실적·중국
실적 모멘텀·중국 관련주·낙폭 대비 밸류에이션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외환경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성장성·안정성을 모두 갖춘 자동차·에너지·필수소비재 업종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면서 “유로존과 중국을 둘러싼 정책이 시장흐름을 좌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중국 소비 관련주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낙폭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겸비한 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은행(하나금융)·보험(현대해상)·통신(KT) 등 종목도 유효할 것으로 봤다.

변준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증시 저평가와 함께 관련 업종인 산업재·소재주 밸류에이션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역사적 추세 저점지지대에 있는 주가수익비율(8.5배)과 금융위기 이후 설정된 저점 지지대에 근접한 주가순자산비율(1.3배) 모두 유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매도세가 잦아든 외국인과 기관이 선호하는 종목 중심 대응도 고려해 볼만 하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9월 유럽계 자금유출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매수세가 기대되고 기관은 수익률 만회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며 “삼성전자·LG화학·LG전자는 10월 중 연기금·기관 순매수 5위권에 모두 오른 종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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