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ㆍ환율ㆍ금리 3개월만에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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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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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주가·환율·금리가 안정세를 찾으면서 3개월만에 지난 2008년 8월 미국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는 2000선을 코앞에 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8일 장중 1963.74까지 오르면서 기세를 떨쳤다. 코스피는 지난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을 계기로 같은 달 5일 2000선을 하회해 9월 26일 장중 1644.11까지 고꾸라졌다가 10월 들어 유럽 국가들이 위기 해결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자 예전 수준을 회복·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린 만큼 단기 조정 국면이 와도 큰 폭의 하락세는 드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해졌다.

원ㆍ달러 환율 역시 28일 1달러당 1104.90원까지 내려오면서 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 왔다. 원ㆍ달러 환율은 9월 중순까지만 해도 1100원에 못 미친 수준에 머물다 같은 달 26일에는 1195.80원까지 치솟았다. 환율 안정세에는 한일 통화스와프 확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변동폭도 안정세를 회복한 모습이다. 9월 중순 이후 하루 변동폭이 최대 30원대에 이르는 등 전형적인 위기 모습을 보였지만 이달 13일(13.10원) 이후 4원 이상 오르거나 내리지 않고 있다.

외화·채권시장 금리도 안정권에 진입했다.

외화자금 사정을 반영하는 스와프포인트(선물환율에서 현물환율을 뺀 것)는 3개월물 기준 8월 5일 6.75원에서 12일 4.6원으로 변동폭을 넓혔다가 10월 4일 4.8원에서 점차 상승해 지난 28일에는 8월초 수준인 6.85원까지 올라왔다.

통화스와프(CRS) 금리도 8월 5일 2.20%에서 이달 4일 0.79%까지 급락했다가 28일 1.85%를 회복했다. 통화스와프 금리는 달러를 변동금리로 차입하는 대신 원화를 빌려줄 때 받는 고정금리로 수치가 높을 수록 적은 원화로 많은 달러를 구할 수 있다.

통화스와프 안정으로 스와프베이시스(통화스와프와 금리스와프의 차)도 다시 축소됐다. 스와프베이시스는 8월 5일 1.45%포인트에서 지난 5일 2.66%포인트까지 올랐다가 28일 1.71%로 하락했다.

채권금리는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완화되면서 안정된 모습이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인 9월 14일에 6년 9개월만의 최저치인 3.40%를 찍고 지난 28일 3.67%까지 반등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도 마찬가지다. 8월초 3.61%에서 9월 14일 3.31%까지 폭락했다가 지난 28일 3.53%로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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