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The Moment 97X194 oil on canvas 2011. |
Enjoy the Moment 105X194 oil on canvas 201 |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주사위가 던져졌다. 파문이 진득하게 따라붙는다.
주사위를 통해 인간의 이중적인 양면성을 표현해온 작가 두민(35)이 평창동 가나컨템포러리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전작에서 주사위와 카지노 칩을 쌓는다는 행위를 통해 욕망 그 자체를 담아냈던 것에 반해, 이번 전시에서는 '던진다'는 동적 움직임을 담아냈다.
던져져야 하는 주사위의 운명, 마치 작가의 모습인양 쿨~하게 미끌어졌다. 욕망과 희망이 교차한다.
Enjoy the Moment 162x85 oil on canvas 2011. |
작가는 미술 강사로 10년간 일하다, 2008년 전업작가로 들어섰다.
그래서일까. 삶의 '순간을 즐기는 듯'한 찰나적인 주사위지만 착지하지 못한 약간의 두려움을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 대신 검고 붉은 감각적 색채대비로 존재 의미를 각인시키며 강렬하게 유혹하고 있다.
에측불가능한 속성, 주사위 던지기는 작가의 생의 도전에 대한 시도이자 은유를 담아낸 행위다. 이번 전시에는 첫 개인전보다 규모가 커진 300호짜리 작품등 모두 13점을 선보인다.
작가는 추계예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미술가 집안이다. 목우회 회원이었던 고 도팔영 화백이 아버지이고 '빛-숲그림'으로 미술시장 스타작가인 도성욱이 형이다.
그동안 단원미술대전 중앙미술대전에서 수상했다. 2008년부터 장흥 아뜰리에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전시는 11월 13일까지. 02-7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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