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구성 협상을 진행 중인 6개 정당은 지난 28일 밤(현지시간) ‘에너지와 지속가능한 발전에 관한 회의’를 열어 2015년에 3개 원전을, 2025년에 나머지 4개 원전을 폐쇄토록 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일본 후쿠시만 원전 사고 이후 독일은 가동중단된 8개 원전을 영구 폐쇄하고 아직 가동 중인 원자로 9개도 2022년까지 폐쇄키로 했다. 벨기에가 폐쇄를 확정하면 유럽에서 두 번째다.
한편 일간지 드 모르겐 등 다른 매체들은 ”아직 원전 폐쇄 시기와 방법, 안전조치 등에 대한 일부 이견이 남아 있다고 관계자들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원전 운영 전력업체인 엘렉트라벨은 정부의 정책이 자주 바뀌어 혼란스럽다면서 ”만약 그 같은 방안이 실행되면 다른 나라에 대한 전력 의존도와 전력 가격이 높아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 노력도 타격받게 된다“고 주장했다.
벨기에 의회는 지난 2003년 녹색당 주도로 모든 원전을 2015년부터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지난 2009년 헤르만 반 롬푀이 총리 정부는 믿을만한 대체 전력공급 수단이 없다면서 엘렉트라벨이 운영 중인 30년 된 원전 3기의 가동시한을 10년 연장키로 했다.
벨기에는 지난해 4월 총선을 실시했으나 이후 연정을 구성하지 못해 새로운 원전 관련 정책들이 법규로 제정돼 발효되지 못하고 있다.
벨기에 국정은 지난 1년 6개월 동안 과도 잠정 내각이 맡아 왔다.
최근 6개 정당이 프랑스어권 사회당 당수인 엘리오 디 뤼포가 주도하는 연정협상에 참여, 핵심사항들에 합의함에 따라 연내에 새 정부가 출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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