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집권 후반기를 맞아 청와대의 전반적 정무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콘센서스가 있다”며 “정무 기능 향상은 홍보시스템 강화에 있는 만큼 홍보 강화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우선 홍보 및 공보 시스템을 대폭 강화키로 하고 공석 중인 해외홍보비서관실을 대변인실로 통.폐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폐합을 하는 대신, 내년 3월 핵안보 정상회의를 앞두고 해외홍보가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해외언론을 전담하는 ‘부대변인’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는 또 국정홍보 강화를 위해 정책실장-정책기획관 산하에 있는 국정홍보비서관실의 홍보수석실 이전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내곡동 사저’ 논란의 진원지인 경호처의 업무방식도 개선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어청수 경호처장 부임을 계기로 경호 방식과 지나친 비밀주의식 의사결정에 대한 개선책 마련에 착수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편, 청와대는 정책실장직 폐지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대통령실장 산하에 정책실장이 정책분야를 총괄하는 ‘이원체제’에서 대통령실장이 정무와 홍보.정책을 모두 맡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정무라인 관계자는 “청와대 정책실장 폐지 등 조직개편은 아직 논의중인 사안”이라며 “확정된 것은 없고, 충분한 의견을 듣고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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