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 30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 사는 왕(王)씨는 분유 전문 판매점에서 네덜란드산 분유 프리소(Friso)를 한 통 구매했으나 분유통 개봉 뒤 안에서 살아있는 벌레 한 마리를 발견했다.
이 사실을 해당 유통업체 측에 말하고 배상을 요구하자 업체 측은“수입산 프리소 분유 생산라인은 모두 네덜란드에 있다”며 “이 벌레가 네덜란드 ‘국적’임을 증명한 뒤에 배상해주겠다”고 말했다.
프리소 분유(중국)는 “프리소 분유 생산공장은 모두 네덜란드에 있고, 네덜란드에서 고온살균과 진공포장 과정을 거쳐 중국으로 수입되는 만큼 살아있는 벌레가 분유 안에 들어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소비자의 권익을 위해 하루 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업체 측에서 해당 벌레 사체를 직접 국외로 보내 검사를 실시하든지 혹은 중국 내 생물검사기관에 의뢰해 네덜란드 벌레인지 중국 벌레인지를 확인한 뒤 법률에 따라 소비자에게 배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번 프리소 측의 ‘벌레 국적 증명’ 해프닝을 두고 “벌레 국적을 증명하려면 벌레를 잡아다가 고문하고 신분증을 대조해야 한다” “벌레 DNA를 검사해라” “벌레의 지문을 검사하면 나온다” “벌레 지문을 검사해 전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해라” 등등 각종 풍자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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