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가 창단 이래 통산 5번째 우승 기쁨을 맛봤다.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31일 오후 SK 와이번스와 서울 잠실구장서 가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홈경기에서 차우찬의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 완벽투와 강봉규의 4회말 솔로포에 힘입어 SK를 1-0으로 꺾고 승리를 쟁취했다.
이로써 삼성은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한국시리즈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MVP는 삼성의 마무리 투수인 '끝판왕' 오승환(29)이 차지했다. 오승환은 5차전에서 1⅓이닝을 무실점 퍼펙트로 막아내는 등 올해 한국시리즈 4경기에 나서 '5⅔이닝 2피안타 8탈삼진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결국 3세이브를 거둔 그는 차우찬(18표)과 안지만(2표)을 제치고 66표 중 46표를 얻으면서 '한국시리즈 MVP'에 올랐다.
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투수전이었다. 삼성의 차우찬(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안지만(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오승환(1⅓이닝 무실점), SK의 고든(4이닝 3피안타 1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1실점)-엄정욱(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모두 상대를 틀어막았다.
그렇지만 4회말 선두타자 박석민이 삼진으로 돌아선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강봉규가 SK의 고든을 상대로 볼카운트 0-1에 2구째 144㎞짜리 직구를 노려치며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이날의 유일한 타점은 그렇게 나왔다.
차우찬과 안지만의 호투에도 '1-0'으로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삼성은 결국 오승환을 조기 투입했다. 오승환은 8회 2사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안치용을 초구에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요리하며 이닝을 마쳤고, 9회에도 최동수-김강민-정상호를 우익수 뜬공-좌익수 뜬공-3루 땅볼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결국 올해 한국시리즈 MVP는 삼성이 승리한 4경기에 모두 등판해 3세이브를 챙기며 단 1점도 내주지 않은 '끝판대장' 오승환이 차지했다. 신인으로 데뷔한 첫 해였던 2005년에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한 오승환은 김용수(LG트윈스, 1990-1994), 이종범(해태타이거즈, 1993-1997)에 이어 사상 3번째 '한국시리즈 MVP 2회 수상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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