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사 절반 “장애인 탑승 거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대다수 항공사가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준다는 이유로 장애인의 여객기 탑승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징화스바오(京華時報)는 2일 민간 사회단체인 헝핑(衡平) 기구에서 발표한 ‘장애인 여객기 탑승현황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24개 항공사에서는 장애인이 사전에 고지를 하지 않고 해당 의료증명서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장애인의 여객기 탑승을 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남방항공, 동방항공 등 대형 국유 항공사를 비롯한 24개 항공사 중 22곳은 서비스 규정에서장애인은 탑승 전 반드시 ‘사전고지’해 항공사를 동의를 받은 후에야 비로소 여객기에 탑승할 수 있다고 명시해 놓은 것. 또한 항공사 8곳에서는 장애인은 지정된 장소에서 항공티켓을 구매할 수 있도록 규정해 놓았다.

항공사 24곳 중 13곳에서는 심지어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준다’는 이유로 장애인의 탑승을 거부했다.

현재 중국 ‘장애인 항공운수규정’에 따르면 장애인은 여객기 탑승 시 사전에 고지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일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의료증명서를 제시할 필요도 없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항공사에서 장애인이 다른 승객에 불편을 준다는 이유로 탑승을 거부하는 것은 장애인을 차별하는 행위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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