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세다리'(게으름뱅이)들, 올레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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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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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2일까지 4일간 열려

간세다리(게으름뱅이)들의 행복한 축제가 열린다.

2011 제주올레 걷기축제’가 오는 9~12일 제주올레 6코스부터 9코스 구간에서 열린다. (재)한국방무의해위원회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사)제주올레, 서귀포시,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한다. 행사기간 동안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다양한 행사가 펼쳐져 올레꾼들의 발길을 붙들 예정이다.

축제는 하루 한 코스씩 얼으며 진행된다. '사랑하라, 이길에서(Discover Love on the trail)'를 취지로 내건 이번 축제는 길을 걸으며 만나는 제주의 자연과 문화, 사람들과의 대화, 자신과의 만남 등을 만나볼 수 있다록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매일 아침 시작점에 모여 함께 '올레체조'를 하고 출발한다. 올레체조는 이번 축제를 위해 특별히 고안됐다. 코스는 서귀포 시내에서 가까운 코스로 가장 긴 코스가 15Km에 불과해 누구나 쉽게 즐길수 있다. 코스 곳곳 40여가지의 다양한 야외 공연과 문화 프로그램, 먹거리판이 벌어진다.

제주 올레 서명숙 이사장은 "이번 축제는 가장 느리게 걷는 사람이 가장 많이 즐긴 사람이 될 것"이라며 "목적지에 이르는 결과보다 걸어가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니 놀멍, 쉬멍, 먹멍(놀며, 쉬며, 먹으며) 하시라"고 조언했다.

저녁 프로그램 또한 즐길 거리도 풍성하다. 오후 8~9시에는 서복전시관 야외무대에 달빛 프로그램 '간세다리, 다 모여라'가 열린다. 제주올레를 걷는 사람을 '올레꾼'이라 하듯, '간세다리'는 게으름뱅이 정신으로 제주 올레를 걷는 축제 참가자들을 일컫는 말이다. 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겁게 출 수 있는 춤 ‘메렝게’ 배우기를 비롯해 퍼니· 사우스카니발·좋아서하는· 밴드팀들과 팝페라 가수 임재청 등 각종 공연이 펼쳐진다. 서귀포매일올레시장에서는 야시장 먹을거리 장터와 이중섭거리에서는 야간 예술벼룩시장이 운영된다. 6코스 중간점인 제주올레 안내센터에서부터 서귀포매일 올레시장까지는 달빛 올레도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 세계적 여행전문가이자 론리 플랫닛의 창업자 토니 휠러 씨가 부인 모린 휠러와 참가해 축제를 즐길 예정이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홍주민 사무총장은 “제주올레걷기축제를 통해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길 바란다”며 “제주올레를 비롯해 우리나라의 수려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녹색관광상품에 대한 관심이 필요할 때”라 덧붙였다.

(아주경제 강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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