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맹독성 아열대 해양생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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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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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 지속적인 수온상승 때문

최근 제주도 해역에서 발견된 아열대성 해양생물. 이 가운데 일부에서 맹독인 팰린톡신이 발견됐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제주도 해안에서 아열대 지역의 맹독성 해양생물이 발견됐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수온 상승 때문으로 보인다.

국토해양부는 제주도 해안에서 국내 미기록 아열대성 와편모류(두 개의 편모를 가진 단세포 생물) 4개 속(genus)을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2개 속은 맹독인 팰리톡신을 갖고 있었다고 2일 밝혔다.

필리톡신은 비단백질성 맹독으로 25 ng의 극소량으로 1㎏ 무게의 토끼를 즉사시킬 수 있을 정도다.

이번 미기록종 발견은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해양생명공학기술개발사업의 '해양독성생물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군산대 이원호)과 해양생태계 교란생물 제어기술개발 연구(서울대 정해진)를 통해 이뤄졌다.

이들 연구진은 지난 9월 30일자 학술지에 이번에 발견된 미기록종을 보고했으며 관련 연구 결과를 제6회 아시아태평양 해조류 포럼에서 발표했다. 또한 총 5개 속의 아열대성 와편모류 복제 종주를 '해양독성생물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에서 관리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와 같은 아열대성 생물은 우리나라 해역의 지속적인 수온상승 추세에 따라 출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앞으로 우리 해역에 출현하는 독성 생물에 대한 면밀한 감시 체계를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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