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사진 = 야쿠르트 스왈로스] |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최근 부진으로 인해 감독에게 혹평을 들었던 임창용은 '1이닝 무실점'의 호투로 마무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하지만 팀은 타선의 침묵에 '1-2'로 패했다.
임창용은 2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센트럴리그 챔피언십시리즈(6전4승제) 1차전에서 '1-2'로 뒤진 8회말 팀의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경기에서 임창용은 이바타를 볼카운트 '1-2'의 상황에서 바깥쪽 코스에 148㎞짜리 직구를 꽂으며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낸 뒤 이어 타석에 오른 모리노도 3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토니 브랑코와는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해 이날의 유일한 오점을 남겼지만, 다니시게를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날 임창용은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 지난달 30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클라이맥스 시리즈 2차전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당시 임창용은 팀이 '1-2'로 뒤진 9회초 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4실점'의 투구로 오가와 감독의 신뢰를 한순간에 잃었다. 결국 임창용은 3차전에서는 세이브 조건이 충족된 상황에서도 벤치를 지켜야만 했다.
임창용의 호투에도 야쿠루트는 9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대타로 타석에 오른 조시 화이트젤이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결국 점수를 못 내고 '1-2'로 패했다.
리그 1위의 팀인 주니치에 자동으로 1승이 주어지는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차전을 내준 야쿠르트는 이날 패배로 2패를 떠안게 되며 일본시리즈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챙긴 주니치는 남은 5경기 중 2승만 거둘 경우에도 일본시리즈에 진출 가능하나, 야쿠르트는 5경기 중 4승을 거둬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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