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봉 연구원은 “그리스의 갑작스런 국민투표 제안으로 무질서한 그리스 디폴트 염려가 높아져 증시가 급락했다”며 “그러나 이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 금리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이후에도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EU정상회의에서 마련한 그랜드 플랜 최종목표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 재정위기가 확산되는 사태를 막자는 것인데, 여기에 시장이 반응했다면 두 국가 국채 금리 하락은 반드시 나타났어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불안이 여전하다는 이야기다.
그는 이어 “국채 금리가 더 올라갈 경우 이탈리아는 시장 압력에 못 이겨 추가 긴축안을 내놓을 것이고, 시장은 다시 안정을 찾을 전망”이라며 “주식시장은 당분간 1800선을 하단으로 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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