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RB, 성장률 전망치 대폭 하향조정..."3분기 경제성장은 다소 강화"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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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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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대 후반에 머물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연준은 이날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6월 발표한 2.7~2.9%에서 1.6~1.7%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3.4~3.9%의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예상한 이후 10개월만에 2차례에 걸쳐 무려 2%포인트 가까이 전망치를 낮춘 것으로, 최근 고용시장 불안과 유럽발(發) 재정위기 등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이날 FOMC 성명을 통해 3분기 경제성장이 다소 강화됐다고 평가하면서도 고용 및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 세계 금융시장 불안이 경기 하방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종전 3.3~3.7%에서 2.5~2.9%로 비교적 큰 폭으로 낮췄으며, 오는 2013년 전망치도 3.5~4.2%에서 3.0~3.5%로 조정했다.

반면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8.6~8.9%에서 9.0~9.1%로 높였으며,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도 종전 2.3~2.5%에서 2.7~2.9%로 상향 조정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날 올해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나도 경제상황에 대해 만족하지 못한다”면서 “실업률은 너무 높고, 경제가 원하는 만큼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모기지 담보부 증권(MBS) 추가 매입 가능성에 언급, “경제상황이 추가 완화를 감당할 수 있다면 실행 가능한 선택”이라고 밝혀 추가 경기부양책으로 검토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그러나 일각에서 중앙은행이 명목 GDP 목표치를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해서는 “이번 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다”면서도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이라는 2개 목표만으로도 통화정책을 충분히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이밖에 미국 선물거래 중개회사인 MF글로벌의 파산보호 신청과 관련, “이는 개별적인 사안”이라면서 “금융부문에 폭넓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국제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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