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은행의 ‘2010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대비 0.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0.9%를 기록한데 있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다.
한은은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농림어업이 부진한 데다 제조업이 경공업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한 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별도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농림어업의 경우 냉해와 태풍 등으로 농산물 등의 생산이 부진해지면서 전년대비 2.1% 감소했다. 광업은 0.2% 감소했으나 금속광물은 철광석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제조업도 경공업 생산 감소 등으로 0.3%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전기가스수도업은 화력발전이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남북한 경제력 격차는 조금 더 벌어졌다.
지난해 북한의 국민총소득(명목GNI)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각각 30조원, 124만원을 기록했다. 남한의 1173조1000억원, 2400만원의 약 39분의 1, 19분의 1 수준으로 전년도에 비해 격차가 조금 더 커졌다.
남북교역을 제외한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는 41억7000만달러로 전년 34억1000만달러 보다 확대됐다.
2010년 남북교역 규모는 전년보다 13.9% 증가한 19억1000억달러를 기록했다. 남한에서 북한으로 반출은 대북지원 품목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개성공단으로의 원부자재 반출에 따라 16.6% 증가했다. 북한에서 남한으로의 반입은 개성공단 생산품을 중심으로 11.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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