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SK와이번스 감독 취임 "SK를 한국의 양키스, 요미우리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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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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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SK와이번스 감독(오른쪽), 정만원 구단주 대행(왼쪽, SK텔레콤 부회장)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대행' 꼬리표를 떼고 본격적인 '이만수 감독'의 시대가 열렸다.

프로야구단 SK 와이번스는 3일 오전 서울 T타워(서울시 중구 을지로2가)에서 이만수(53) 감독의 취임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정만원 SK 구단주 대행은 이 감독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전달했고 신영철 사장, 민경삼 단장, 팬 대표도 꽃다발을 건내며 이 감독을 반겼다.

이 감독은 정 구단주 대행과 손가락 네 개를 펴 보이며 SK의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과 화끈한 야구를 다짐했다.

이 감독은 취임사를 통해 "감사하다. 명문구단 SK의 4대 감독이 됐다. 올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며 "주위에서 걱정이 많았지만 선수들이 잘 해줘 이 자리까지 설 수 있었다"고 SK에 정식 감독으로 취임한 소감의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신임 감독은 SK를 한국 최고의 명문 구단이 되도록 키우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감독은 "최고의 명문팀을 만드는 것이 첫째 목표다. 미국의 뉴욕 양키스나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일본 대표인 것처럼 SK가 한국의 최고 명문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SK는 스포테인먼트를 추구한다. 이를 통해 팬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감독은 "감독대행 때 했던 행동을 그대로 하겠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가볍다는 지적은 개의치 않는다. 선수들이 감독눈치를 보는 것이 가장 싫었다. 절대 그런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만수 SK와이번스 감독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올시즌 이 감독은 지난 8월 18일 경질된 김성근 전 감독을 대신해 감독대행으로 SK의 지휘봉을 잡았다. 한때 정규시즌 4위로 추락하며 많은 팬들의 우려를 불렀지만 2위인 롯데에 아슬아슬하게 뒤쳐진 3위로 정규시즌 경기를 마치고 SK를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끌었다.

결국 SK는 이러한 성과에 오랜 기간 수석코치와 2군감독을 역임하면서 선수단 사정을 잘 안다는 장점을 높이 평가해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바로 다음 날 정식 감독으로 임명하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 감독은 SK와 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억5000만원 등 총액 10억원에 3년간 계약했다.

한편 오는 8일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마무리 훈련을 떠나는 이 감독은 "마무리 훈련부터 스프링캠프, 시범경기까지의 성과를 종합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겠다"며 "나이가 많다고 배척하거나, 젊다고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은 없다"면서 선수단의 운용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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