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WTO 가입에 마지막 걸림돌이었던 조지아(그루지야)와 러시아간의 양자 협상이 타결됐다.
막심 메드베드고프 러시아측 협상대표는 중재국 스위스가 제안한 협상안에 양국이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러시아는 18년 기다림 끝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조지아측 협상 대표 세르기 카파나제 외무차관도“러시아가 중재안에 합의했다. 협상이 타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조지아는 스위스 협상안을 지난 주 받아들였다.
최종 협상안에 따르면 양국간에 이뤄지는 모든 교역은 중재국이 파견한 감사관의 감시와 세관 검문을 받게 된다. .
메드베드코프는 “러시아에서 조지아로 직접 이뤄지거나 압하지야와 남오세티야를 통해 이뤄지는 교역과 더불어 러시아 세관을 떠나 조지아로 들어가지 않는 교역도 모두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 18년간 WTO 가입을 위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동의를 얻었으나 조지아의 반대로 번번히 실패했다. WTO는 무역 마찰 해소를 위해 기존 모든 가입국들의 동의를 얻어야 신규로 가입할 수 있게 했다. WTO 회원국으로써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조지아는 지난 2008년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외교관계가 악화돼 러시아의 WTO 가입을 반대해 왔다. 지난 2008년 압하지아와 남 오세티아가 조지아를 이탈하자 러시아의 사주를 받아 이탈했다고 주장한 조지아는 러시아와 전쟁을 치뤘다.
WTO는 다음주 스위스 제네바에서 러시아의 WTO 가입과 관련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고 오는 12월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러시아의 WTO 가입을 공식 승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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