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설계, 3베이 vs 4베이? 결론은 "수요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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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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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용 59㎡에 4~4.5베이 적용, 청약서 인기<br/>소형 선호현상, 다양한 평면 등장 늘어날 듯

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며 다양한 평면이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세종시 더샵 센트럴시티 59㎡(3베이, 왼쪽 위), 광교 A18 호반베르디움 59㎡C(4베이, 오른쪽 위),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 2차 59㎡C(4.5베이, 아래쪽) 평면도.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전용면적 50~60㎡대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4베이, 4.5베이 설계가 등장하는 등 평면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작은 평면을 잘게 나누는 것이 오히려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어 실제로 집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의 꼼꼼한 판단이 요구된다.

베이(bay)란 거실쪽 전면부에 기둥이나 벽으로 나눠진 공간을 말한다. 예를 들어 전면에 거실+방+방+욕실이 위치하면 4베이인 것이다.

일반적으로 베이가 많을수록 전면부가 넓어지기 때문에 채광이나 통풍, 전망 등이 우수하다. 특히 전면과 맞붙은 베란다가 길어져 베란다 확장 시 추가로 주어지는 서비스 면적이 넓어지는 특징이 있다.

이에 최근 등장하는 4~4.5베이 설계 소형 아파트는 중소형 선호 현상과 맞물리며 청약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청약 접수가 진행된 광교 A18블록 호반베르디움은 4베이가 적용된 59㎡C의 경우 199가구 모집에 368명이 몰리며 1.85대 1의 평균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4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공급된 반도유보라2차도 4.5베이로 설계된 59㎡C 350가구가 순위내 마감에 성공했다. 특히 이 단지는 한강신도시 내 최초 소형 4.5베이를 적용한 ‘혁신평면’이라고 이름 붙이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반도건설 분양 홍보 담당자는 “최근 중소형에 대한 인기와 신평면이 더해진 희소가치가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3베이를 적용한 소형 아파트의 분양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올 7월과 10월 각각 공급한 신공덕 아이파크, 부천 아이파크는 59㎡에 3베이를 적용했으며, 10월 도안신도시에서 계룡리슈빌 청약을 진행한 계룡건설은 73㎡에 3베이 평면을 도입했다.

지난 2일 이전기관 종사자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에 들어간 포스코건설의 세종시 더샵도 59㎡에 3베이를 적용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공간을 많이 나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라 단지 설계가 탑상형인지 판상형인지, 평지에 위치했는지, 방향은 어떤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후 평면을 설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요자들의 중소형 선호와 다양한 평면에 대한 욕구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갈수록 소형 아파트에서도 4베이 또는 4.5베이 평면의 등장은 증가할 전망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사실 수요자들에게 3베이와 4베이 중 고르라고 하면 4베이를 고를 정도로 인기가 높지만 평면 개발이 어려운 면도 있다"며 "4베이 적용이 상대적으로 쉬운 판상형 뿐 아니라 탑상형 아파트에서도 다양한 평면 개발을 위해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팀장은 “소형에 대한 수요가 많다보니까 다양한 평면들이 나오게 되는 것”이라며 “평면 설계에 따라 건축비 등이 달라질 수도 있으므로 입지나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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