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구제금융안 국민투표 철회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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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4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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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그리스가 유럽 구제금융안의 국민투표를 결국 철회하기로 했다.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제1야당인 신민당이 2차 구제금융안에 동의한다면 국민투표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합의를 얻든 국민투표를 하든 딜레마에 있다”며 “전날 말한대로 만일 야당이 협상에서 구제금융안에 동의한다면 국민투표는 필요없다”고 밝혔다.

또한 야당인 신민당이 구제금융안을 지지하겠다는 사실을 환영한다며 처음부터 국민투표 자체를 의도했던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파판드레우 총리는 신민당의 안토니오 사마라스 당수가 조기총선을 전제로 구제금융안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힌 후 이같이 철회를 발표했다.

그리스 내각 장관들이 잇따라 국민투표에 반대의사를 밝히며 반대 분위기가 감돌며 의회의 승인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해 철회키로 한 것으로 분석됐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이날 저녁 의회 연설에서 국민투표가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칼리스 크리소호이디스 개발장관도 국민투표 대신 의회에서 투표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고, 코스타스 스칸달리디스 농업장관은 집권당 의원들의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하면서 국민투표가 무의미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국민투표를 실시하려면 의회 과반(151석)의 승인이 필요한데 사회당 내 일부 의원들도 반대의사를 내비치며 국민투표안이 의회에 승인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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