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림 프로. 아마추어들은 여기에 하나 더 들고 가는 것이 좋다.[KLPGA] |
(아주경제 김경수 기자) 요즘 웬만한 골프장은 골프카(카트)를 도입·운영중이다. 안양베네스트GC나 인천국제CC 정도만이 예외다.
그러다 보니 예전에는 샷을 하는 지점에서 클럽을 선택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골프카에서 클럽을 뽑아든 뒤 샷을 하는 지점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런데 골프카에서 샷을 하는 곳으로 이동할 때 클럽을 하나만 가져갈 것이 아니라, 번거롭더라도 세 개를 가져가는 것이 여러 면에서 바람직하다. 이를테면 캐디가 7번아이언 거리라고 말을 하더라도 6,8번아이언을 함께 가져가라는 말이다.
그 이유는 첫째 캐디가 멀리서 보고 말하는 것이 틀릴 수 있기 때문이다. 캐디가 생각하는 것보다 실제 거리는 더 멀 수도, 가까울 수도 있다는 얘기다.
둘째는 볼의 라이나 바람, 깃대나 해저드의 위치 등에 따라 한 클럽 길게 잡거나 짧게 잡을 수 있는 상황이 많기 때문이다. 볼이 디보트홀에 빠지는 등 라이가 좋지 않으면 평상시보다 한 클럽 길게 잡아야 할 것이고 볼이 아주 치기 좋은 라이에 있을 경우 ‘짧다싶게’ 잡아도 원하는 거리를 낼 수 있다.
셋째는 시간과 힘을 허비하지 않기 위해서다. 7번아이언만 달랑 들고 볼에 가서 보니 6번아이언 거리여서 다시 골프카로 되돌아오다 보면 서두르게 되고 힘도 더 든다. 여분의 클럽을 들고 가면 이런 ‘헛수고’는 안해도 된다.
무엇보다 내키지 않은 클럽으로 샷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속으로 ‘8번아이언 거리인데…’라고 생각하면서도 7번아이언으로 스윙을 하면 원하는 샷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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