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청로비 점거 ‘뉴타운 반대’ 민원 청취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4일 정오께 시청 서소문별관 1층에서 서울시의 뉴타운·재개발 사업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민원을 듣고 이들을 돌려보냈다.

어제 서울시의 뉴타운 사업에 반대하며 시청을 점거한 시민 200여명 중 일부는 이날까지 시청 서소문별관 로비에서 철야농성을 벌이며 박원순 시장과 직접 면담할 것을 요구했다.

박 시장은 첫 일정으로 서울 목동운동장 종합소방기술경연대회에 참석한 뒤 시청에 복귀, 집무실로 올라가기 전 이들을 만나 20∼25분간 대화했다.

서울시의 뉴타운·재개발 사업을 반대하는 시민 20∼30명은 박 시장에게 뉴타운 개발을 전면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서면 결의서를 전달했다.

박 시장은 “뉴타운에 관련한 사안이 복잡하고 취임한 지 얼마 안된 만큼 검토할 만한 시간이 부족했다”며 “소규모로 대표를 구성해 약속을 잡고 오면 언제든지 만나겠다”고 말했다.

또 “뉴타운 문제는 외부에서 본 것과 시장이 돼 앉아서 본 것 사이에 다른 것이 좀 있다”며 “일주일 만에 머리가 이렇게 확 벗겨졌다”고 유머를 던지기도 했다.

박 시장과의 면담 뒤 이들은 곧바로 농성을 풀고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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