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소형 평형인 전용면적 84㎡만으로 구성된 아파트가 속속 분양되고 있다.
우미건설은 이달 전주 중동 전북혁신도시 2블록에서 ‘전주혁신도시 우미린’ 분양에 나선다. 공급되는 467가구 모두 84㎡형이다.
호반건설도 이달말 전북혁신도시 B-11블럭에 808가구를 공급하는데, 모두 84㎡로 구성됐다.
이외에도 증흥건설이 광주 광산구 하남2지구에 공급하는 중흥S-클래스 801가구와 모아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에 내놓는 모아 미래도&엘가 1060가구도 모두 전용면적 84㎡다.
그동안 중대형에서 미분양이 많았던 건설업체들은 이같은 중소형 단일면적이 분양 리스크가 적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여기고 있다. 또 향후 입주자들이 사고 팔기에도 더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형 단일평형이라 가격이 저렴하고, 임대수요도 많다”며 “단일평형이지만 A·B·C·D타입으로 나뉘어 있어 취향이나 라이프스타일대로 선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건설업체들이 최근 각 동 1층을 필로티로 띄운 아파트를 주로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사생활 침해, 소음 등으로 저층을 기피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다양하지 못한 공급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최근 84㎡ 단일평형으로 분양 중인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찾은 김모 씨는 “입지도, 분양가도, 상품도 다 괜찮은데 자식 셋에 노모까지 있어 우리에겐 좀 좁아보여 아쉽다”며 “다른 아파트를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주부도 "엘리베이터를 혼자 이용하지 못하는 어린이나 보행이 불편한 노인을 둔 집들은 필로티로 설계된 아파트 보다는 기존의 1층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시장이 침체될수록 건설사들이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함 실장은 "쏠림현상이 있으면 향후 공급균형이 안맞을 수도 있고, 또 입주민 커뮤니티가 다양화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면서도 "아직 수급불균형 문제가 우려될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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