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 신규투자자에게 기본예탁금 1500만원을 마련토록 한 제도가 지난 8월 도입된데 이어 지난달 4일부터 기존 투자자에게까지 확대 적용됐지만 개인과 증권·선물사의 거래량, 거래대금은 오히려 늘어났다.
6일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ELW 거래대금 평균 1조4000억원으로 8월 거래대금 평균 9330억원 대비 4660억원 이상 늘어났다. 지난 8월 2280억원 급감한 것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거래량은 지난 8월 평균 39억2410만주에서 10월 평균 48억7290만주로 9억4880만주 이상 증가했다.
투자자별로 비중이 가장 높은 개인투자자와 증권·선물사 모두 거래량·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는 8월 10조3874억원의 거래대금으로 전월대비 4700억원 이상 감소했으나 지난달 13조5000억원으로 3조1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량은 454억1690만주에서 490억5370만주로 36억3670만주 이상 늘어났다. 지난 8월 감소한 33억9750만주 대비 2억3920만주 이상 증가했다.
증권·선물사는 지난 8월 9조1643억원으로 7월 거래대금(12조5309억원)보다 3조3660억원 이상 줄었으나 지난달 다시 13조6500억원으로 4조4900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거래량은 381억330만주에서 457억1740만구로 76억1400만주가 늘어났다. 지난 8월 감소한 120억6570만주보다는 44억5160만주 적게 증가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개인거래도 늘었으나 신규자금보다는 기존투자자금의 증가라며 오히려 증권사들의 단기매매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각종 규제 때문에 소액 개인들의 유입이 줄고 트레이딩만 많아졌다”며 “발행사 입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보유를 많이 해줘야 매출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유동성공급자(LP) 등급이 최근 A등급보다 C등급이 많이 늘었는데 이는 LP들이 수익률 거래를 많이 했다는 것”이라며 “LP 등급을 A 등급 받기 보다는 C 등급을 받더라도 수익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어진 셈”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ELW 거래에서 증권사들 끼리 매매하는 경우가 늘어 매매규모는 증가했으나 시장 개선을 한게 아니라 더 혼탁하게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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