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지 나이토 한국닛산 대표 “내년 인피니티 디젤 모델 출시”

한국닛산 켄지 나이토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는 인피니티 디젤 모델을 한국에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나이토 대표는 닛산 브랜드 한국출시 3주년을 맞아 최근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강력한 동력성능을 내세운 인피니티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초점을 맞춘 닛산 라인업의 이원화 전략을 적절히 구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4월 한국닛산 대표이사로 취입한 나이토 대표는 와세다 대학에서 사회과학을 전공한 뒤 일본 닛산 본사에 입사해 태국, 뉴질랜드, 남아공 등 해외 시장에서 전략기획, 마케팅, 세일즈 업무를 거쳤으며 본사 중남미 총괄 책임자를 역임했다.

다음은 나이토 대표와의 일문일답.

-- 요새 큐브가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데 지금까지 올린 실적은.
△ 출시 이전부터 현재까지 약 3천대에 육박하는 계약고를 기록했다. 10월까지 약 1천200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 전세계 시장 중 큐브의 메인 마켓은 어디인가.
△ 물론 일본이 가장 큰 시장인데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3세대까지 일본에서만 106만대가 팔렸다. 한국은 큐브가 제시하는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공간활용도를 내세워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시장 중 하나로 보고 있다.

-- 큐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 3세대 X트로닉 CVT(무단변속기)가 제시하는 퍼포먼스 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내외관 디자인을 즐길 수 있는 차다. 큐브 실내 천장에 있는 물방울 모양, 곳곳에 숨어있는 컵 홀더 등 큐브가 제시하는 아기자기하고 재미있는 감성품질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본다.

-- 큐브를 한국시장에 선보이게 된 배경은.
△ 로그, 무라노, 알티마 등 닛산 브랜드를 한국에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더욱 독창적인 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어 큐브를 출시했다.

-- 닛산 브랜드가 한국에 공식 출범한 지 3년, 럭셔리 브랜드 인피니티가 출시 6년째를 맞았다. 그동안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인피니티는 미국을 타깃으로 선보인 브랜드다. 이어 시장상황과 고객의 선호도를 고려해 한국에 출시했는데 닛산을 알리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 이후 한국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변화하는 것을 관측하고 ‘다양성’과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한 닛산 브랜드를 출시했다.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소비 심리 위축을 감안해 닛산 브랜드 출시를 미뤄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2년여간에 걸쳐 준비한 브랜드 론칭을 계획대로 진행했다.

-- 인피니티는 경쟁 브랜드인 렉서스에 비해 편안함과 정숙성은 다소 덜하지만 퍼포먼스를 강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도 본사 차원에서 이 같은 전략을 고수할 것인가.
△ 대개 럭셔리카들은 뒤에 탔을 때 편안하도록 설계되지만 인피니티는 운전자가 주행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는 브랜드다. 앞으로도 이 같은 이미지 및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런 방침의 연장 선상에서 조만간 한국에 디젤 라인업을 출시할 계획이다.

-- 닛산 브랜드 모델 추가 출시 계획은.
△ 닛산 브랜드는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고자 한다. 닛산은 오리지널 박스카 큐브에서부터 패밀리카 알티마, 로그, 무라노, 스포츠카 370Z, 그리고 슈퍼카 GT-R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시장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모델을 선보이는게 닛산 브랜드의 전략이다.

-- 도요타가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패밀리밴 시에나를 출시했다. 향후 미국산 캠리도 들여올 예정인데 미국산 차량 도입 계획은 없는가.
△ 닛산은 글로벌 메이커인 만큼 앞으로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계획하고 있는 바는 없다.
물론 닛산은 효율성을 높이고 환율과 수익성 측면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멀티 소싱’(multi-sourcing)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생산된 모델 도입을 고려할 수 있다.
그러나 단순히 가격이나 수익성 등을 고려해 차를 들여오는 것 보다 한국 소비자들이 기대하고 요구하는 부분들을 먼저 충분히 검토한 뒤 이곳 실정과 수요에 맞는 모델들을 도입하는게 보다 중요하다. 이는 내가 강하게 믿고 있는 철학이고 향후 모델 포트폴리오 전략 구축에 있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