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부터 저축성보험 해약금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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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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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부터 목돈 마련을 위한 저축성보험의 해약환급금이 크게 늘어난다.

이에 따라 1년 만에 계약 해지 시 돌려주는 돈이 원금의 60% 수준에 달할 전망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보험사들은 금융 당국과 고객의 요청에 따라 내년 4월에 저축성보험 해약환급금을 늘리기로 하고 현재 내부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약 환급금은 해약 시 기존 납입액 가운데 돌려받는 금액으로, 현재는 1년차 해약환급률이 40∼50%, 2년차가 60∼70%에 불과해 고객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재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생·손보사들과 함께 ‘설계수수료 합리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달 중순께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험업계는 내부적으로 1년차 해약환급률의 경우 기존보다 10%포인트 중반대, 2년차는 10%포인트 이내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유력히 검토 중이다.

삼성생명은 1년차 해약환급률을 60% 수준으로 맞추려고 기존보다 10%포인트 중반대까지 늘리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2년차의 경우 10%포인트 이내로 올려 해약 환급률이 70∼80% 정도 수준이 되도록 하고, 3년차부터는 환급률을 별도 상향 조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은 이달 중순께 금융 당국이 발표하는 가이드라인을 보고 본격적으로 움직이겠다고 밝혔으나, 삼성생명과 같은 수준의 해약환급률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객의 가장 큰 불만은 1년 이내 해약 시 돌려주는 돈이 너무 적다는 것”이라면서 “원금의 60% 수준으로 올려주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이며 3년차 이상부터는 사실상 원금과 큰 차이가 없어서 별도 상향 조정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상향된 저축성보험 해약환급률의 적용 시기인데 보험사들은 연내 실시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보험사의 회계연도가 4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인데다 보험료 산정에는 경험생명표 갱신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이나 교보생명, 대한생명을 비롯해 다른 생·손보사들은 2011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4월에 정산을 마치고 새로운 저축성보험 해약환급률을 적용할 예정이다.

다른 보험사의 한 관계자는 “일단 회계연도 결산을 마쳐야 바뀐 제도를 적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이율과 경험생명표를 참조해야 해약환급금을 산출할 수 있어 내년에 새로 바뀌는 경험생명표를 바탕으로 짜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험사들은 이번 저축성보험 해약환급금을 늘린 데 따른 수익 보전을 위해, 보험설계사에 고객 모집비용을 초기에 대거 지급하던 관행을 바꿔 장기 분할 지급식으로 바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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