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보험 해약환급금 내년 4월부터 인상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목돈 마련을 위해 들어 둔 저축성보험의 해약환급금이 내년 4월부터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대한생명, 교보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은 금융당국과 고객의 요청에 따라 내년 4월을 목표로 저축성보험 해약환급금 증액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약환급금은 보험 해약 시 기납입액 중 일부를 돌려받는 금액이다.

현재 해약환급률은 가입 1년차 40~50%, 2년차 60~70%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해약환급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수렴해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들과 공동으로 설계수수료 합리화 태스크포스(TF)를 꾸렸으며 이달 중순께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보험업계는 1년차 10%포인트 중반대, 2년차 10%포인트 이내 인상안에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생명의 경우 이 같은 방식으로 해약환급률을 1년차 60%, 2년차 70~80% 수준까지 끌어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가입 3년차는 사실상 원금과 차이가 없는 금액을 돌려주고 있어 검토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들은 회계연도가 당해 4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인데다 경험생명표 갱신이 필요한 만큼 내년 4월부터 해약환급률 조정안을 적용할 방침이다.